ChatGPT 다음은 ‘피지컬 AI’… 26만 개 GPU로 시작될 우리나라의 로봇 혁명

1. ‘피지컬 AI (Physical AI)’란 무엇인가?

‘피지컬(Physical)’이라는 단어 뜻 그대로, ‘물리적인 실체(몸)’를 가지고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ChatGPT나 Midjourney 같은 AI는 디지털(서버) 세상 속에만 존재하지만, 피지컬 AI는 로봇, 자동차, 드론 등에 탑재되어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보고(센서), 이해하고(AI 두뇌), 직접 움직이며(액추에이터) 임무를 수행합니다.

• 핵심 요소: 로보틱스,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드론
• 작동 방식: ① 현실 데이터 수집 (카메라, 라이다) → ② AI 모델이 상황 판단 및 결정 → ③ 로봇 팔, 바퀴 등이 물리적으로 움직임
• 궁극적 목표: 인간의 개입 없이도 복잡한 물리적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자율형 로봇’

2. 왜 지금 ‘피지컬 AI’가 차세대 격전지인가?

지난 몇 년간 AI 시장을 이끈 것이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Generative AI)’였다면, 앞으로는 이 생성형 AI가 ‘피지컬 AI’와 결합하여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과거의 로봇이 “정해진 좌표(A)로 이동해 정해진 물건(B)을 집는다”처럼 프로그래밍된 동작만 반복했다면,

생성형 AI를 탑재한 피지컬 AI(로봇)는 “저기 테이블 위에 있는 물건 중 ‘먹을 수 있는 것’을 나에게 가져다줘”처럼 모호하고 복잡한 명령도 스스로 이해하고, 처음 보는 환경에서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AI 경쟁의 최종 승자는 ‘디지털 세상’을 넘어 ‘현실 세계’의 노동력과 서비스를 대체하고 움직일 수 있는 피지컬 AI가 될 것이며, 우리나라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가적 투자를 결심한 것입니다.

3. GPU 26만 장, 어디로 어떻게 분배되나?

26만 장이라는 막대한 GPU는 특정 기업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민관 총력’ 체제로 국가 AI 인프라(K-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데 사용됩니다.

정부 발표와 관련 기사들을 종합해 보면, 이 GPU는 크게 공공 부문, 연구·교육 부문, 그리고 민간 부문으로 나뉘어 전략적으로 분배됩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 계획의 핵심은 정부 주도의 공공 인프라뿐만 아니라 네이버, KT, 삼성, 현대차 등 국내 AI 선도 대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민간 부문에서도 피지컬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GPU 자원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분배 대상	주요 역할 및 활용처
민간 부문 (대기업)	– 국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CSP) 및 AI 선도 기업 (네이버, KT, 삼성, 현대차 등) – 피지컬 AI 핵심 모델(로보틱스, 자율주행) 개발 및 자체 AI 인프라 고도화 –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
공공 부문 (정부)	– 정부 데이터센터 및 국가 AI 인프라 구축 – 공공 데이터 학습 및 대국민 AI 서비스(교통, 의료, 안전 등) 개발 – ‘피지컬 AI 시범지구’ 및 스마트시티 데이터 인프라 구축
연구·교육 부문	– 전국 대학 및 정부출연연구기관 (KIST, ETRI 등) – 차세대 AI 원천 기술 및 피지컬 AI 관련 논문 연구 – GPU 자원이 부족했던 석·박사 과정 학생 및 연구자들에게 컴퓨팅 파워 제공

4. 전망: ‘로봇 강국’을 향한 승부수

26만 장의 GPU 확보는 ‘AI 3강’을 넘어, 우리가 강점을 가진 제조업 및 로봇 기술과 AI를 결합하여 ‘피지컬 AI 1등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강력한 승부수입니다.

GPU 자원 부족으로 구글이나 오픈AI의 모델을 가져다 쓰는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체의 거대 모델, 특히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무기’를 확보하게 된 것입니다.

이 GPU들이 성공적으로 분배되고 활용되어, 가까운 미래에 ‘메이드 인 코리아’ AI 로봇이 전 세계 공장과 가정을 누비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